당근마켓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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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DIY

당근마켓 중독

by 노마드 리 2023. 5. 22.

코로나로 인해 집콕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집 인테리어가 마음에 안들어 가구와 인테리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기사도 보았고 넓은집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는 오히려 집에 안쓰는 물건들이 가득하여 내 에너지와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것 처럼 보였고 저것을 다 치운다면 나는 더 넓은 집을 가진 것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여 미니멀리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개 두개씩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물품이 누군가 관심을 갖는다는 것도 신기했고, 작은 돈이지만 가외소득이 생기는 것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집안 구석구석 수납함을 열며 설마 이게 되겠나…싶은 것까지 긁어서 모조리 올렸다.(물론 법적으로나 당근 자체적으로 제한이 있는 물건은 제외)

당근은 업로드가 매우 간편하여 기존 플랫폼 대비 진입장벽이 매우 낮았다. 또한 내 거주지 주변에 노출되기 때문에 직거래가 쉬워 사기당할 위험이 적었다.(누구나 평화로운 중x나라의 악명은 익히 들었을 것이다..)

 


3년의 시간이 쌓여 어느덧 판매물품은 500개를 돌파하고 동생이나 엄마한테도 안쓰는 물건 없어? 물어보며 고물상 처럼 물건들을 수집하였다. 반신반의 했던 옷가지 마져 거래가 되었을 때는 쾌감도 느꼈다.

이젠 왠만한 물품이 많이 처분되어 판매곡선의 기울기가 0에 수렴할 때 쯤 내 온도는 끓는점에 가까워져 갔다.

<당근마켓 체온>

당근을 통해 희안한 사람도 친절하고 고마운 사람도 많이 봤다. 대부분의 경험은 나에게 가치를 주었으며 앞으로도 나는 미니멀리즘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비움에 열중하고 당근마켓을 지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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